우리의 갬성 흑역사 보관소 싸이월드 다음달 부활한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던 싸이월드...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대표가 10억원 상당의 직원들의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에 양도했다고 하네요.
신설법인 ㈜싸이월드Z의 오종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전 대표와 싸이월드 직원들 간 임금체불 소송금액인 10억원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답니다. 이미 신설법인은 8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고요, 한 달 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라고 하네요. 정말 싸이월드 다음달 부활하는군하!
전 마냥 행복하지 않습니다. 싸이월드엔 2000년 초기의 제 흑역사가 고스란히... 아... 생각만해도 오글거리는 그 어린 말투가 방명록에 가득하겠죠. ㅋㅋㅋㅋ 그땐그땐그땐....
그래도 한 때는 월 도토리 100개씩 꾸준히 사며 미니홈피를 꾸미곤 했었는데요. 그 시절엔 그게 왜그렇게 재밌었는지.. 아련.... 싸이월드 다음달 부활 후 궁금해지네요. 인스타그램으로 자란 10대 20대들이 과연 싸이월드의 신규 유저가 될지.. 아님 저같은 추억팔이들만 접속을 할지....
근데 전 접속 안할래요. 제 흑역사 채굴하기 싫어요 ㅋㅋㅋㅋㅋ 선택적으로만 데이터를 복구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마 이거... 사회적 파장이 있지 않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모두 구남친 구여친 흔적들 비공개로 어서어서 ㅋㅋㅋㅋㅋㅋ